은행권, VC가 탐내는 P2P금융 ‘눈길’…투자유치 몰린다

입력 2016-09-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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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펀드ㆍ렌딧ㆍ펀다ㆍ8퍼센트 등 국내 P2P기업 잇단 투자유치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P2P금융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 국내 선도 P2P금융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P2P금융업의 성장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니스트펀드는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투자받은 데 이어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들로 부터 60억원을 추가 투자 받아 주목받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를 비롯해 렌딧, 펀다, 8퍼센트 등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들 기업은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개인신용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최근 KB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6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P2P업계 최초로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으로부터 투자받은 데 이어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에게 추가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금융기관이 인정하는 P2P금융기업이 됐다.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액만 총 92억원에 달한다.

어니스트펀드는 2015년 2월 설립된 P2P금융기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개인신용 P2P시장에서 국내 대표주자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고금리 대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과 합리적인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4-6등급의 중신용자들에게 3.83%~17.48% 사이의 합리적인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월 100개 이상의 대출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 이상(세전)의 예상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여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최고의 금융기관들이 대거 함께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금융기관들은 주요 투자 요인으로 어니스트펀드의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손꼽았다. 어니스트펀드는 투자 금액을 앞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확장과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그리고 차별화된 데이터 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개인신용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P2P금융기업인 렌딧 역시 지난 7월 알토스벤처스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58억5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렌딧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받은 15억원 규모의 투자 이후 후속 투자유치다.

2015년 3월에 설립된 렌딧은 같은 해 5월 대출 서비스를, 7월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렌딧은 최근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자유롭게 개별 채권을 조정해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2.0을 출시했다.

렌딧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는 개인신용대출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집중해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를 착실히 쌓으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상점 전문 P2P금융 플랫폼 펀다는 올 상반기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세븐엔젤홀딩스 등 벤처기업 투자 전문업체 3곳으로부터 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펀다에 따르면, 투자를 결정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인터베스트는 상점의 신용평가를 위해 POS 단말기의 매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펀다 고유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펀다의 POS 매출 분석 및 예측 기술은 지난 해 IBK기업은행의 핀테크 드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펀다는 지역상점만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중개하는 P2P 금융회사로, 서울〮경기 지역에 위치한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의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한다. 또, 투자 안정성 제고를 위한 동산〮부동산 담보 등 다양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2014년 설립된 P2P금융기업 8퍼센트는 올 초 신규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등 유력 벤처캐피탈(VC) 3사가 참여했다. 투자금액은 총 45억 원으로, 8퍼센트의 P2P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8퍼센트의 지분 투자유치는 8퍼센트의 사업운영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아 가능했다”며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고 금융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업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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