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던 보물 ‘시왕도’ 40년 만에 돌아왔다

입력 2016-09-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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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초강대왕도’ 프랑스서 환수

▲옥천사 시왕도를 들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왼쪽)과 옥천사 주지 진성 스님. 사진제공 대한불교조계종

40년 전 도난당한 경남 고성 옥천사 ‘시왕도(十王圖)’의 일부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8일 경남 옥천사 시왕도 중 한 폭인 ‘제2초강대왕도(第二初江大王圖)’를 프랑스의 개인 소장자로부터 환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불화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라고 조계종 측은 밝혔다.

옥천사 명부전에 봉안된 시왕도는 10폭으로 구성된 불화다. 1744년 화승인 효안(曉岸)의 주도로 조성됐으나 제1진광대왕도와 제2초강대왕도를 누군가 훔쳐가 8폭만 남아 있다. 명부전에 남아있는 시왕도 8폭은 전각 내의 또 다른 그림인 지장보살도와 함께 2010년 보물 제1693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돌아온 제2초강대왕도는 한 프랑스인이 1981년 서울 인사동 고미술상으로부터 구입한 뒤 프랑스로 가져가 35년간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소장자가 지난 5월 프랑스 국립기메박물관에 작품을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기메박물관은 우리 문화재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조계종은 문화재청, 옥천사와 협력해 소장자를 설득했고, 결국 소정의 기증 사례비를 주고 옥천사로 환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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