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하루 최대 75만 배럴 생산량 감축

입력 2016-09-29 06:40수정 2016-09-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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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동에서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석유 카르텔인 OPEC이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14개 OPEC 회원국은 4시간이 넘는 긴 논의 끝에 저유가에 따른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지난달 기준으로 3320만 배럴인 OPEC 총 일일 원유 생산량을 3250만~3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감산되는 원유량이 하루 최대 약 75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 감산 규모는 11월 정례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산 결정은 이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합의 도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을 놀라게 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에너지장관은 “이날 OPEC이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구체적인 감산량은 11월 정례회의 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5.30%) 오른 배럴당 47.05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6% 하락한 95.4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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