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콘퍼런스] "우리 경제의 활력, 여성이 불어 넣는다"

입력 2016-09-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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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2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로 여성 금융인의 성장과 역할을 국내외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여성이 경제주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때 우리 경제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여금넷)가 28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2016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의 패널들은 여성이 우리 경제의 미래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는 "주관 언론사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안다"면서 "올해로 두번째인 이번 행사는 작년보다 더욱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 여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주관한 적 있는데, 이틀간의 행사에 참석자들이 좌석을 꽉 메웠다"면서 "열정과 열기에 대한 놀라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끝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패널 토론의 좌장을 맡아 “여초 시대라고 하지만 은행권의 여성 임원은 4%에 불과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 회장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잘 반영하는 각종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취업절벽, 결혼절벽은 결국 인구절벽으로 이어져 미래의 불안감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성들이 사회 각지에서 분발하고 있는 만큼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의 패널 토론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본격적인 패널토의에서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여성 직원들에 대한 지원제도가 개인의 복지뿐 아니라 회사의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권 행장은 기업은행의 양성평등 정책이 있었기에 최근 좋은 실적과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0년대 초 저출산 사회로 접어들면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 행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인력 활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74% 넘었다”며 “여성의 한국 여성 경제 참여율을 남성 만큼 올리면 국내총생산(GDP)의 1%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장은 “가정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면 우리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손 회장은 “여성들이 제대로 경제활동을 하면 우리 사회가 안은 저출산, 고령화 등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며 “포춘 선정 200대 기업을 살펴보면 여성 임원이 40%에 달한다”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 원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행동할 때”라고 조언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한국의 회식 문화를 없애야 한다”는 재치있는 말로 눈길을 끌었다.

존리는 “처음 회식을 없애겠다고 했을 때 남성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서 회식을 해야 동료의식이 생긴다고 말했다”면서 “여성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민희경 CJ그룹 부사장은 “앞으로 여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이 가진 모든 잠재력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적으로 여성을 동등한 동반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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