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시 주가 10% 하락"…美 대선 향방은?

입력 2016-09-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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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의 1차 TV 토론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3차례 연속으로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권을 유지할 때 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힐러리가 한 발보다는 반 발 앞선 상태"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곽 연구원은 "전날 TV 토론회는 클린턴의 정치 연륜이 묻어나는 토론으로 정치 및 국정 수행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며 "주요 언론사 정치 패널들은 대부분 클린턴의 승리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그러나 클린턴이 이겼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토론 직후 실시된 인터넷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등 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이 일부 유권자에게 ‘사이다 발언’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의 아픔이 있어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힘들지만 확률은 클린턴 쪽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며 "여기에 언론들이 나서서 클린턴의 안정적인 모습을 강조하면 여론은 클린턴에게 우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지난 1928년 이후 민주당이 세번 연속 대통령을 차지한 경우는 딱 한 번에 불과하다"며 "그 이후 세 차례 집권에 성공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 세기 만에 첫 세차례 연속 집권에 성공할지 여부가 이번 대선의 관심"이라며 "특히 증시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정권을 유지할 때 양호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울 만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 1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 상승한 반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넘어갔을 때는 10% 이상 하락했다.

곽 연구원은 "위로 10%일지 아래로 10%일지 운명의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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