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또 눈물…"무능해서 결과 이렇게 돼"

입력 2016-09-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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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사진)이 국회 청문회에 이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떨궜다.

최은영 전 회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문성 부족과 한진해운 부실 경영을 질타하자 "가정주부로 있다가 나와서 전문성이 부족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정주부로 있으면서 조수호 회장님과 많은 회의에 참석했고 선주, 화주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전혀 해운업에 무지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없어서 전문경영인 2년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8년간 회사를 경영했지만 무능해서 결과가 이렇게 돼서 한진해운 임직원과 주주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드린다"고 언급했다.

최 전 회장은 "해운업 60년 사상 가장 어려운 불황이 8년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이날 눈물을 흘린 이유로 "무슨 말만하면 무책임하다고 하는데 많은 고민과 고뇌를 했을 거라고 추측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해운업이 무너지고 있다. 제발 해운업 살리기 위해서는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의 얘기를 진실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영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별세 이후 2007년에 한진해운을 물려받았고 부채가 1000%에 육박하면서 부실해지자 2014년 시아주버님인 조양호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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