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해운업체 머스크가 한국 양대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인터내셔널은 머스크가 새 선박 건조보다는 인수를 통한 성장을 노리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커스턴스 운송 분야 애널리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법정관리 상태인 한진해운과 채권단 주도로 채무조정 중인 현대상선 모두 강력한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며 “머스크는 세계 최대 선사로 이런 인수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리더로서 머스크는 반드시 합병에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머스크가 인수할 수 있는 업체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컨테이너 선사 대부분은 동맹체로 결속돼 있거나 가문 또는 정부의 통제 아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머스크가 현대와 한진 자산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라인은 지난주 신규 선박을 건조하는 대신에 인수·합병(M&A)으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머스크는 한진과 현대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