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CCTV 97%가 저화질"

입력 2016-09-26 15:24수정 2016-09-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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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추적 과정에서 저화소 CCTV 화질로 인해 피의자 식별이 되지 않아 문제가 된 바 있다.(MBC 방송화면 캡처)

올해 들어 폭발 의심물과 밀입국자, 마약 밀반입 등으로 문제가 된 인천국제공항이 15년 전에 설치한 저화질 폐쇄회로(CC)TV들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설치된 CCTV 2037대 중 1985대(97.4%)가 41만 저화소 CCTV로 집계됐다.

CCTV의 내용연수(조달청 기준 9년)를 초과한 CCTV는 1323대에 달했다. 이 중 685대는 2001년 개항 당시 설치한 것으로 줌 기능조차 없었다.

인천공항은 CCTV를 2017년 10월까지 1차로 1134대 교체하기로 했지만, 올해 교체 및 추가 설치된 고화질 CCTV는 10대에 불과했다. 이는 1차 계획 목표치의 0.9% 수준이다.

이 의원은 “공항에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제여객 세계 8위로 연간 4900만 명의 이용객이 오가는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의 명성에 걸맞은 세밀한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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