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CSR] "밝은 내일을 위하여"… 진화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력 2016-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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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와 자선 활동을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업의 CSR는 자선(慈善)이나 고용 및 이윤 창출에 국한됐다. 기업에 대한 시각은 단순히 경제성장의 주체로만 여겨졌기 때문이다. CSR는 몇몇 대기업이 방송국이나 언론, 사회복지기관이 주도하는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게 전부였다. 장학사업 정도가 그나마 독특한 CSR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CSR 활동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업의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기업의 윤리와 도덕성이 소비 판단의 잣대가 되면서 CSR 활동은 급격히 진화하게 된다.

사회적인 평판의 중요성이 부각하는 만큼 기업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비중 있게 다루게 됐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가 하면, 타 기업과 차별화된 CSR 프로그램을 세우고 활동을 전개하면서 사회 구성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산업계의 CSR 활동은 영역 측면에서 엄청나게 확대됐다. 소외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과 환경보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에 국한됐던 CSR 활동은 글로벌 경영시대에 맞춰 그 대상을 해외로까지 이어가고 있다.

CSR 방법도 달라졌다. 단순하게 금전적인 지원에 머물렀던 이전과 달리, 시간과 재능 등 보이지 않는 무형 자산의 기부활동도 많아졌다. CSR의 영역과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과거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했던 프로그램도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은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CSR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사회공헌→기업의 질적성장→사회공헌 확대→기업 성장과 이미지 개선’ 등으로 짜인 선순환 구조도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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