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이르면 연말 케이블TV 가입자 첫 추월

입력 2016-09-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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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의 양대 축인 IPTV 가입자와 케이블TV 가입자 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르면 올 연말 IPTV 가입자가 처음으로 케이블TV 가입자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IPTV 가입자가 매년 200만명 안팎씩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케이블 가입자는 2014년까지 10만명 안팎 정도로 완만하게 줄어든 뒤 2015년에는 88만명이나 급감했다.

(자료제공=최명길 의원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KT OTS가입자 포함)는 1255만명, 케이블 가입자는 1373만명이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약 1300만명을 기준으로 IPTV 가입자와 케이블 가입자의 역전 현상이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중에는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는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통신과 방송의 결합상품이 크게 한 몫했다는 평가다.

최 의원은 "IPTV 가입자 증가에는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PTV 자체의 이용 편이성, 아날로그 가입자 흡수, 현금과 상품권 제공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몇 년 사이 동향을 보면 이동전화와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6월 기준으로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3년 말 280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616만명을 넘었다. 2014년에 전년대비 139만명이 증가했고, 2015년엔 136만명이 늘어났다. 이러한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는 2014년엔 IPTV 가입자 증가분(212만명)의 65.6%를 차지하는 규모였고, 2015년에는 무려 81.1%에 달하는 수치다. IPTV에 새롭게 가입하는 이용자의 절대다수가 이동전화와 묶인 결합상품으로 통해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최 의원은 “케이블방송이 기술발전에 따라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면 유료방송시장에서 공정경쟁이 이뤄지도록 정책당국이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결합상품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이용자의 편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품질경쟁을 통한 방송발전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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