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생산, 12년만에 '글로벌 빅5' 탈락 위기

입력 2016-09-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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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간 자동차 생산 규모가 12년 만에 '글로벌 빅5'에서 탈락될 위기에 놓였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의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255만1937대다. 이는 인도의 같은 기간 생산량 257만5311대보다 2만3374대 적은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인도에 뒤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자동차 생산국 순위 5위를 유지하다 2002년 급성장한 중국에 밀려 6위로 처졌다.

그러다 성능과 품질 향상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2005년 프랑스를 제치고 5위권에 다시 진입했고, 이후 2015년까지 11년 연속'글로벌 빅5'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지난해 국내에서 455만5957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인도의 연간 생산 대수 412만5744대보다 43만대 이상 많았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까지도 근소하게나마 인도를 앞서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교역환경 악화와 주력 수출시장 침체, 경쟁심화 등으로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13.3% 급감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내수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덕분에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5.4% 감소에 그친 219만5843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인도의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 218만6655대보다 9188대 많은 것이었다.

한편 올해 1∼7월 국가별 자동차 누적 생산 1위는 중국(1천279만1461대)이며, 2∼4위는 미국(708만3661대), 일본(530만1366대), 독일(362만8086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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