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이후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포함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올해 말 금리가 0.50~0.75%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금리가 0.25~0.50%인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본 것이다.
또 내년에 연준 위원 대부분은 금리가 1.00~1.25%가 될 것으로 예상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금리가 세 차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려진 것이다. 당시 점도표는 올해 두 차례, 내년은 세 차례, 2018년은 세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에 연준 위원들은 올해 무려 네 차례 금리인상을 점쳤다.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인상을 가속화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고 본 것이다.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6월의 2.0%에서 1.8%로 하향 수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7%에서 4.8%로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1.4%에서 1.3%로 낮아졌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1.7%로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