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 사태'에도 사흘만에 8%↑…왜?

입력 2016-09-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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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가 향후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신뢰도 훼손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 역시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15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99%나 올랐다.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적극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며 총 2402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2일 50.71%에서 19일 50.80%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일부터 갤럭시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삼성전자의 중장기적 성장성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향후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신뢰도 훼손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하락은 실적감소와 리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선(先) 반영한 것으로 이번 사태는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는 30일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재공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 종료되는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특히 다음달 27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 매각 승인 관련 임시주총이 예정된 것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건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자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전자 분할 혹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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