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부총재직 결국 프랑스로…4.3조 출자하고 부총재직 빼앗겨

입력 2016-09-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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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홍기택 부총재를 대신해 프랑스 출신 새 부총재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4조3000억 원을 출자하고도 부총재직을 잃게 됐다.

19일 중국의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AIIB는 티에리 드 롱구에마 아시아개발은행(ADB) 전 부총재를 신임 재무담당 부총재(CF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롱구에마의 임기는 이달 29일부터다.

KDB산업은행 회장 출신인 홍기택 전 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는 서별관회의 관련 인터뷰로 논란을 빚고서 지난 6월 27일 AIIB에 6개월 휴직계를 제출했다.

그러자 AIIB는 홍 부총재의 자리를 국장급으로 강등시켜 공모를 냈고 이달 12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AIIB 회계감사국장(controller)으로 선임됐다.

한국은 4조3000억 원을 출자해 AIIB에 참여했지만, 부총재 대신 부국장 자리를 얻는 데서 끝난 셈이다. 한편 신임 부총재가 선임되면서 홍 부총재는 사실상 사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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