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 시작ㆍ연속 3개월 이내로 제한…여성인력 활용 확대 의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일본 도요타가 생산직의 근무시간을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일본 내 공장에서 일하는 기능직 직원을 대상으로 야간근무를 전담하는 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르면 내년 1월 야근 전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는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목적으로 주간에만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새롭게 야근 전담제를 마련해 직장 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작업 방식을 가능하게 하려고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약 5만 명 기능직 직원 중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할 방침이며 최근 노동조합을 통해 지원자들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 공장에서 시범 실시 중 밝혀낸 문제점 등 과제도 해결해 새 근무제 세부 사항도 결정한다.
도요타 공장의 근무체계는 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주간근무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야간근무 등 2부제로 구성돼 있으며 일주일마다 주간과 야간근무가 바뀐다. 도요타는 육아에 야근이 어려운 직원들을 감안해 지난 2013년 주간근무 전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주간근무에만 치우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주·야간 인원의 균형이 무너지면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새 야근 전담제를 도입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새 제도는 당분간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야근 전담제 투입 직원은 시간 외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건강을 배려해 야근에 들어가는 기간도 연속 3개월 이내로 제한했다. 도요타는 집안 사정 등으로 일시적으로 주간에 집에 있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이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는 여성인력 활용을 전사적 목표의 하나로 내걸고 있다. 2014년 101명이었던 여성 관리직도 2020년에 3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근무시간 검토는 물론 재택근무제의 대폭적인 확충, 탁아소 증설 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