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뉴욕 맨해튼, 폭발 사고 부상자 29명으로 늘어…고의적 행위로 추정돼

입력 2016-09-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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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이어 연쇄 폭발에 시민 불안 고조

미국 뉴욕 맨해튼의 첼시에서 17일(현지시간) 일어난 폭발 사고 부상자가 29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서 23번가의 시각장애인 보호시설 외곽에서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매우 조용한 밤에 갑자기 천둥보다 큰 굉음이 울렸다”며 “밖으로 나가보니 인근 건물 유리창이 깨져 있고 차량 경보시스템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폭발로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의 부상자는 없으나 한 명은 중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 대테러반은 트위터에 폭발이 일어난 쓰레기통 사진을 공유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등도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네 블록 떨어진 서 27번가에서 압력밥솥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 압력밥솥은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당시에 사제폭발물을 만드는 데 쓰였다. 경찰들은 첼시에서 일어난 폭발이 압력밥솥과 전선, 휴대폰을 이용한 사제폭탄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 뉴욕 인근 뉴저지의 씨사이드 파크에서 마라톤 행사 개막 직전 사제 파이프 폭탄이 폭발한 가운데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나 시민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뉴저지 폭발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더블라지오 시장은 “수 시간 전 뉴저지에서 일어난 사건과 이번 폭발도 관련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선거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기자들에게 “테러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사실을 알게 되면 여러분들에게 더 말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콜로라도 주 선거유세에서 뉴욕 폭발과 관련해 “아무도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힘든 시대에 살고 있으며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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