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기준금리 0.25% 동결…연내 추가 완화 시사

입력 2016-09-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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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안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란은행은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9명의 정책위원 만장일치로 현행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역시 국채 4350억 파운드, 회사채 100억 파운드 매입 등 기존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한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영란은행은 성명에서 “지난달 발표한 부양책 효과는 전반적으로 고무적이긴 하나 장기적 전망에 대한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위원회(MPC)는 부양책이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자산 가격과 금리의 변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 경제 전망은 지난달 부양책 도입 당시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영란은행은 오는 11월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11월 말에는 필립 해먼드 신임 영국 재무장관은 취임 후 브렉시트 절차 진행과 관련한 첫 추계예산 편성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브렉시트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7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이와 함께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 파운드에서 4350억 파운드로 600억 파운드 확대했다.

한편 영란은행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0.1%)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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