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우주굴기’박차…우주정거장 톈궁2호 발사 성공

입력 2016-09-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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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발사에 성공, 우주강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톈궁 2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長征) 2호 FT2는 15일 예정시각인 오후 10시4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특히 중국은 발사 20분 만에 톈궁 2호의 발사 성공을 선포함으로써 자국 우주항공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톈궁 2호의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를 맹추격하면서 앞으로 ‘우주굴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960년대 후반부터 우주선 개발에 착수한 중국은 2010년대부터 우주공간에서 자산을 선점하려는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해왔다. 중국은 2011년 9월29일 자국의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1호 발사 성공을 기점으로 2012년과 201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 10호의 톈궁-1호 도킹에 잇따라 성공했다. 2013년 12월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선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킨 데 이어 2014년 11월에는 달 탐사위성의 지구귀환 실험에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달 탐사로봇 ‘옥토끼(중국명 위투)’는 972일이란 세계 최장의 달 탐사기록까지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주굴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올해 4월 24일을 처음으로 국가항천일로 지정하면서 ‘우주의 꿈’ 실현 목표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군사·안보적 목적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일부 국가가 우주기술을 무기화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주안전과 (중국의) 우주자산을 지키기 위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톈궁 2호의 발사 성공을 계기로 중국은 우주굴기에 속도를 내면서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내달 중순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를 쏘아 올려 톈궁 2호와 도킹한 뒤 우주인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이어 내년에는 톈저우 1호 화물선을 쏘아 올려 톈궁 2호와 연결한 뒤 각종 실험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인 톈허-1호 비행선을 우주로 발사해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2020년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서 2년여의 시험기를 거쳐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계획대로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전 세계의 유일한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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