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더 이상 경기부양책을 펼 여력이 없다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의 비관적 전망과는 상반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이같은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이 2%의 물가상승 목표 달성과 성장세 회복을 위해 기존 정책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시장 예측과 달리 경기부양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같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일본은행의 추가 대책은 다음과 같다.
▲ 일본정부채권(JGB) 구입 = 일본정부채권 매입을 확대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위험이 큰 자산을 매입하는 정책이다. 일본은행이 정부채권의 1/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대형 은행마저도 더이상 매각할 채권 재고가 없어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지만 구로다 총재의 의지를 감안할 때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다.
▲ 마이너스 금리 추가 인하 = JP모건의 가노 마사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지불준비금에 적용되는 마이너스 금리를 -0.1%에서 -0.3%로 인하하는 정책이 강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목표액을 80조 엔에서 90조 엔으로 확대해 부동산 투자신탁과 같은 위험자산을 매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 채권매입 목표액 탄력적 운용 = 바클레이즈은행과 파리바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채권매입 목표액을 현 80조 엔에서 70조~90조 엔으로 탄력성있게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입량을 탄력성있게 조절하여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채권매입목표 축소 =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오가타 가즈히코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일본정부채권 매입 목표량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로다 총재는 채권 보유액이 증가하는 한 자산매입축소(Tapering)이 아니라고 주장하겠지만 조만간 자산매입축소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회사채 매입 확대 = 일본은행이 기업의 대출금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회사채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MUFJ 모건 스탠리의 미야자키 히로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회사채 연간 보유목표액을 3.2조 엔에서 2조 엔을 추가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 마이너스 금리 은행 대출 = 하야가와 히데오 전 일본은행 전무는 일본은행이 은행의 지불준비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듯 마이너스 금리의 자금을 은행에 지원하여 대출을 촉진하고 은행의 채산성을 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