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시대 '가속'…'택시·셰어링카'로 상용화 눈앞

입력 2016-09-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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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유럽법인과 린데사 임직원들이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카셰어링에 투입될 ix35 FCEV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총아인 ‘수소차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부터 울산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에 나서고, 광주에서는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정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도 400㎞가 넘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충전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및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적극 수행하고, 신산업으로서 수소전기차 수출산업화를 이루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가 참여하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올해 말 울산에서 시작돼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초기 사업은 연내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택시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한다.

이어 2018년 상반기 2세대 수소전기차 출시 시점에서 충전소가 있는 전국 5개 지역에서 총 100대의 수소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올 연말부터 광주 지역에서 시작한다. 사업 운영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맡는다.

수소 충전 인프라는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한다. 전용 주차장은 기차역과 터미널, 대학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확보키로 했다. 초기 카셰어링 사업에 투입되는 차량은 수소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다.

이용 요금은 다른 카셰어링 서비스와 경쟁 가능하고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차량 구매 등의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사업펀드를 관리하는 L&S벤처캐피탈이 지원하고, AS는 현대차가 맡는다.

한편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160대, 2020년 30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다른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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