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극단 세력과 단일화 절대 없다”…‘비박-비문 연대론’ 관측

입력 2016-09-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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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1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공언했다.

안 전 대표는 11일 제주 돌문화공원 대강당에서 연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내년 대선에서) 양극단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절반도 안 되는 국민만 데리고 국가를 이끌 것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도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게 된다”며 “합리적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년 대선 때는 절대로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사실상의 ‘비박-비문 연대론’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양극단 기득권세력에 더불어민주당도 포함되느냐”는 한 방청객의 질문에 “양극단을 ‘당’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 답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후보라 하더라도 극단적 편향에 빠지지 않는 후보와는 연대나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를 총체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과연 있을지 정말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당은 부정부패와 불공정, 그리고 격차와 싸우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극화가 되면서 중산층이 사라져간다”면서 “결국 저와 국민의당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중산층 복원으로 여기에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미리 구조조정을 못 했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 아무 대비책을 세우지 않아 해운 대란이 일어났다”면서 “참 한심하다. 도대체 이게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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