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美ㆍ日이어 유럽까지…'추가확산' 우려

입력 2016-09-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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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인도 등지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가 이어졌다. 특히 갤럭시노트7이 출시하지 않은 일본조차 기내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주요 국가들이 앞서 조치를 내린 국가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날 승객들에게 수하물에 갤노트7를 부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정보 고시를 각국 항공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내에서 갤노트7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고 수하물에 넣는 것도 만류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권고와 유사하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전날 성명을 통해 갤노트7의 기내 사용을 금지하도록 일본 항공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삼성전자가 갤노트7에 대한 조처를 하기 전까지 갤노트7을 소지한 승객들에게 이 권고를 전달해달라고 항공사들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갤노트7이 일본에서 아직 발매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도 이날 승객들은 기내에서 갤노트7의 전원을 켜지 말라고 경고했다. DGCA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사고를 고려할 때 항공사들에게 비행 중에 기기의 전원을 켜지 말고, 수하물에도 부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대만 소속 항공사들도 갤럭시 노트 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고 캐나다 교통부도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를 이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일부 배터리 결함을 확인한 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공급한 250만대 전량을 신제품으로 자발적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기구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하지 말라며 삼성전자와 공식 리콜을 협의하고 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중지를 권고하면서 사실상 이같은 여파가 다른 국가 또는 항공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에서는 "삼성전자의 자발적 교체 프로그램 대신 연방정부기구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를 통한 공식 리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삼성전자는 CPSC에 이미 보고하고 후속조치를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동안 CPSC는 삼성전자의 조치에 대해 입장을 공개하지 않다가 미국 시간 9일 오후(한국 시간 10일 오전) "갤럭시노트7을 가진 모든 소비자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사용하거나 충전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를 발표하고 "가능한 한 빨리 공식 리콜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아직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기내 반입 및 사용중지 권고가 내려진 것은 일련의 선제대응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주요 국가들 역시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 중지 명령에 대한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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