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9일(현지시간) 오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1만6944.27을, 토픽스지수는 0.20% 떨어진 1343.3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밀린 3094.64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72% 떨어진 2873.69를,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14% 하락한 9157.5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014.65로 0.40% 올랐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전날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예금금리도 마이너스(-) 0.40%로,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임스 우즈 리브킨증권 전략가는 “ECB가 시장을 실망시켰지만, 시장은 유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연말 추가 부양책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장 초반 엔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했으나 이날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지중해지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북한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이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인근이다. 이에 이번 지진이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영향으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5% 하락한 102.13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는 물가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1.7% 상승)를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