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늘었으나 달러화 기준으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중국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났다고 밝혔다. 위안화 기준 수출은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입은 10.8% 늘어나 총 3460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으로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8월 수입 증가폭이 0.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었다.
반면 달러화 기준으로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이로써 달러 기준으로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디만 수출 감소폭은 전월(-4.4%)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달러화 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시장 예상치(-5.4%)를 크게 웃돌았다. 달러 기준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4년 말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처럼 달러화 기준 수입이 시장의 예상보다 늘면서 무역수지는 악화됐다. 8월 달러화 기준 무역수지는 520억5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588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