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병두 은퇴, 10월 8일 삼성전서 은퇴경기 “오랜 소원 이뤄졌다”

입력 2016-09-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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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 와이번스 홈페이지)

어깨 부상 이후 5년간 재활해 온 투수 전병두(32ㆍSK 와이번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SK는 8일 “전병두 선수가 은퇴를 결정하고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서 마지막 피칭을 한다”고 밝혔다. 전병두는 “어느덧 재활 훈련을 시작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전병두는 2011시즌이 끝나고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뒤 약 5년간 재활에 매달려왔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복귀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지난 7월 9일 화성히어로즈 3군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2탈삼진을 기록해 재기 가능성을 선보였다. 당시 최고 구속은 134km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은퇴를 결심했다.

구단은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얻어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전병두를 한 차례 등판시켜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2000년 SK 창단 이후 첫 은퇴경기다. 이로써 전병두는 2011년 10월 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29일 만에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SK 관계자는 “전병두가 2008년 시즌 중 이적해서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 두 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1군 마운드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피칭을 할 수 있는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병두는 “은퇴 이후 야구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며 은퇴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것을 도와주신 김용희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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