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50년물 10월 중순 1조 내외 시범발행, 30년물 등 물량축소(상보)

입력 2016-09-08 14:28수정 2016-09-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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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표채에 스트립 허용..9월중 인수단 구성 및 발행물량 확정..추가발행여부 신중 결정

국고채 50년물 발행이 1조원 내외 규모로 오는 10월 중순 추진된다. 초장기물인데다 1회성 시범발행이라는 점에서 9월중 국고채 전문딜러(PD) 등을 중심으로 한 인수단(syndicate)을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이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6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 시상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남현 기자)
송언석<사진> 기획재정부 차관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6년 상반기 우수 PD 시상식’에서 “정부는 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국가채무 관리능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시험발행을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행 형태는 이표채로 원금과 이자를 분리하는 스트립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발행조건과 인수단 선정 기준 등 절차 등 세부적인 사안은 9일 PD사와의 별도 실무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발행물량은 인수단 선정과 응찰결과를 통해 확정한다.

향후 추가발행여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차관은 “50년 만기 국고채의 추가 발행 여부는 초장기채에 대한 시장수요와 대내외 경제여건, 자본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관련 기관과 연구소 등과 협의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따라 여타 종목의 발행 비중도 줄어들 전망이다. 송 차관은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0년물 발행 규모 만큼 30년물 발행을 줄일 것이다. 20년물 이하 만기물 발행규모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기재부 국채과는 “포럼에서 50년물과 30년물에 대한 대체관계에 대한 논의가 많다보니 그리 말씀하신 것”이라며 “30년물과 20년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나머지 연물에서도 물량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고채 50년물 발행 후에도 기존 20년물과 30년물 등 다른 만기 국고채 발행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는 현재 국고채를 3년, 5년, 10년, 20년, 30년 등 5개 만기물로 발행 중이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8월말까지 국고채 50년물 발행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총 36개 기관이 정책제안서를 냈다.

한편 이날 2016년 상반기 우수 PD시상식에는 종합 1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증권 1위), 현대증권(증권 2위), 크레디아그리콜(은행 1위), 기업은행(은행 2위) 5개사가 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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