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의 칼바람이 매섭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4대 은행의 직원 수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농업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4대 은행의 고용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1.5% 감소한 162만 명이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농업은행은 5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은행 직원 수가 줄어드는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2만5000명이 감소한 건 적어도 2010년 이후 최대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은행 산하의 BOC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들은 은행 업무의 트렌드 변화가 향후 추가 채용 전망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C인터내셔널의 폴라 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은행들은 몇 년 동안 계속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영업장을 늘려 직원 수가 지난 4월 정점에 도달했다”며 향후 기술이 한층 진화하고 비용 절감도 진행하면 직원 수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