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가 중국은 물론 아시아 기업을 통틀어 시총 1위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4.2% 상승한 210.20홍콩달러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1조9900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간 중국과 아시아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던 차이나모바일(1조9700억 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 기업의 시총 1~4위 순위는 각각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알리바바(미화 약 2500억 달러), 삼성전자(미화 2290억 달러)가 됐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텐센트는 시총 기준으로 아시아를 넘어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포함된 글로벌 10대 기업 대열에도 합류하게 됐다. 텐센트는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주가 역시 4배 가까이 올랐다.
텐센트가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중국에서 굴뚝산업이 쇠퇴하는 반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분야를 중심으로 신생 민간기업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그간 중국의 민간 기업들은 국유은행으로부터 손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국유기업들에 수십 년간 밀려왔으나 최근에는 고용 창출과 혁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내수 중심의 경제구조 개혁에도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 산업 분야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전체 경제성장에 50% 이상을 기여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70%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