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의 계절] 대형株·우선株·은행株’…실적 익는 9월 배당주에 건배!

입력 2016-09-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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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한화생명 등 배당 수익률 2~3%… 현대차 3.23%·기아차 2.86% 예상

돌아온 ‘배당주의 계절’을 맞아 증권사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을 주목하고 있을까. 최근 한 달 이내에 추천 배당주를 제시한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의 투자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GS, NH투자증권, 현대차 등이 올 하반기 짭짤한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은행주의 배당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증권사마다 배당주를 선별하는 기준은 조금씩 달랐다. 대신증권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수익성 개선 여부를 함께 살펴본 반면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배당주 가운데서도 특히 대형주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경우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각 증권사는 서로 다른 기준 속에서도 9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GS 배당수익률 3.0% 예상 = 대신증권은 KOSPI200 고배당 지수 내 종목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들에 관심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은행 이자보다 높은 2%대의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순이익도 개선될 종목으로 GS 한화생명 포스코 휴켐스 LF 등을 꼽았다. 휴켐스(1.4배)를 제외한 4개 종목은 12개월 예상 주가자산비율(PBR)이 1배가 채 안 됐다. 현 주가 수준이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올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규모도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GS의 배당수익률이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GS의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3분기 164.4%, 4분기 137.7%로 예상됐다. 예상 기말배당금은 150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0% 수준이 될 전망이다. 휴켐스 또한 3분기 169.0%, 4분기 192.6%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말배당금 500원으로 2.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신증권은 한화생명과 포스코에 대해서도 2%대 중반의 배당수익률을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4분기, 포스코는 3분기에 각각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생명의 예상배당금은 164원, 포스코의 예상배당금은 6000원이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LF에 대해서도 순이익이 3분기에 217.1%, 4분기에 32.6% 증가할 것으로 보고 500원의 기말배당금(배당수익률 2.2%)를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개인투자자라면 우선주에 관심” =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을 분석해 현 주가 수준 대비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GS와 코웨이를 꼽았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와 코웨이는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면서도 배당금이 줄어들지 않은 종목”이라며 “배당 매력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에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현재 배당 매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라면 △SK이노베이션우 △현대차3우B △NH투자증권우 등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들 종목은 배당수익률이 각각 5.7%, 4.5%, 6.3%로 높고, 과거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에서 볼 때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선주는 하루 거래대금이 10억 원이 되지 않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투자자에게 더욱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5.7%로 SK이노베이션 보통주의 배당수익률(3.3%)보다 2.4%가량 높았다. 또 현대차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0%인데 반해 현대차3우B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4.5%였고, NH투자증권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8%인데 반해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6.3%로 모두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배당 매력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배당수익률은 3.0%로 은행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배당증가 흐름을 보였다”면서 “배당수익률 2.7%의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수익률이 다시 3%가 넘는 가격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본다”고 했다.

◇키움증권… 기업은행 배당수익률 3.85% 전망 = 키움증권은 KOSPI200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현 시점에서 관심을 둘 수 있는 배당종목으로 기업은행, NH투자증권 등 총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은행으로 기업은행,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4개 종목이 포함됐다. 키움증권이 예상한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은 4.21%였다. 이는 지난해(3.85%)에 비해 0.36%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업은행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492원으로 지난해보다 42원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신한지주(3.18%), KB금융(3.06%), 하나금융지주(3.05%) 등이 각각 높은 배당률을 보일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증권사 가운데는 NH투자증권의 배당 매력이 높게 평가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0%로 지난해(3.76%)보다 0.26%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키움증권은 2013년 50원에 불과했던 NH투자증권의 주당 배당금은 2014년 160원, 2015년 400원을 거쳐 올해 426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현 주가 대비 매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업종 외에는 자동차 업종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2개 종목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3.01%)보다 0.22%포인트 증가한 3.23%의 배당수익률을, 기아차는 지난해(2.69%)보다 0.17%포인트 증가한 2.86%의 배당수익률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주당 예상 배당금은 현대차 4293원, 기아차 1172원이다.

이밖에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는 효성(2.75%), 강원랜드(2.74%), 동부화재(2.34%) 등이 각각 꼽혔다. 키움증권은 효성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160원 오른 366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강원랜드와 동부화재는 각각 1125원과 16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 ‘배당주 중에서도 대형주가 좋다’ = 신한금융투자는 KOSPI200 고배당 지수 내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2.5% 이상인 종목을 선별해 제시했다.

KOSPI200 고배당 지수를 활용한 이유는 같은 배당주라도 대형주의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OSPI200 고배당지수 월평균 수익률은 1.0%이었던 반면 KOSPI 배당성장지수의 월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5%였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며 “배당주 내에서도 대형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선별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6%에 달했다. 뒤이어 하이트진로(4.5%), NH투자증권(4.3%), 세아베스틸(4.2%), 우리은행(4.0%) 등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유지했던 종목들이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카드(3.9%), 한국전력(3.8%), 기업은행(3.7%) 등이 3.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봤다. 아울러 S-Oil(3.4%), 포스코(3.3%), 현대차(3.2%), 현대증권(3.2%), GS(3.2%), 코웨이(3.1%), KB금융(3.0%) 등은 3%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신한금융투자는 △KT&G(2.9%) △한화생명(2.9%) △강원랜드(2.9%) △기아차(2.8%) 신한지주(2.8%) △LS산전(2.7%) △휴켐스(2.7%) △SKC(2.7%) △동부화재(2.6%) LG유플러스(2.5%) 등을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충현 기자 lamuziq@

권태성 기자 ts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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