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 출격 임박…긴장하는 라이벌들, ‘아이폰 카메라 따라잡자’ 혈안

입력 2016-09-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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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신 아이폰 공개일이 임박하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는 7일 공개된 최신 아이폰을 의식한 신제품이 잇따라 공개됐다. 아이폰7(가칭)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방수 기능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 탓인지, 경쟁사들은 일제히 자사 제품의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는 이번 IFA에서 라이카 듀얼 렌즈를 탑재한 ‘화웨이P9’를 블루와 레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듀얼 렌즈 기술의 선두주자”라고 강조하며 애플을 견제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화면 크기가 각각 5인치와 5.5인치인 ‘노바’와 ‘노바플러스’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셀피 기능이 강점으로 ‘디지털 영향력’ 확산 능력이 우수한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가격도 기본 399유로로 책정해 성능 대비 가격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일본 소니는 하이엔드 플래그십으로 5.2인치 ‘엑스페리아XZ’와 4.6인치 ‘엑스페리아X컴팩트’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레이저 오토포커스(AF) 기능을 갖춰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 역시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의 방식 이외에 피사체에 레이저를 비추면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 이를 통해 초점을 맞추는 구조다.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노래방, 야간 야외 촬영 등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초박형 태블릿PC를 발표해 화제가 된 중국 레노버는 디지털 카메라로 변신하는 독특한 스마트폰을 내놨다. 스마트폰 뒷면에 자석이 붙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모토Z 플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기존 ‘모토Z’에 카메라 기능 향상은 물론 배터리 수명 연장과 칩셋 등의 스펙을 낮춰 저가를 실현했다. 또한 후면에 ‘핫셀블라드’라는 전통 카메라 메이커의 카메라를 장착 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 이 확장 장치를 장착하면 외형이 일반 카메라처럼 변신하며, 광학 줌과 플래시 촬영도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아이폰7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노트7’이 발화로 리콜 사태로까지 비화한 가운데 나머지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의 판매 경쟁에서 아이폰의 독주를 막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에 신제품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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