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에 비해 15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27만5000명)는 물론 월가 예상치(18만명)를 모두 밑도는 증가폭이다. 특히 올해 월평균 비농업고용자 수는 18만2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8월 한 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올해 평균을 밑돈 셈이 된다.
실업률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4.8%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었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1% 오른 26.73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 발언으로 금리인상 시기, 특히 9월 금리인상 여부는 8월 고용지표에 달렸다고 전망했었다. 지표 부진으로 고용시장이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날 미국 증시는 상승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월 고용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부진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새 일자리 증가량이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지는 못했으나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낮지도 않아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9월 인상 확률은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27.0%였으나 발표 직후 21.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