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유치원 버스 빗길에 넘어져…안전벨트 덕분에 전원 무사

입력 2016-09-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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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정관읍 도시 고속화 도로 곰내터널 안에서 유치원생 21명과 인솔교사 등을 태운 소형 버스가 빗길에 전도됐다. 모두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큰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부산소방본부)

부산에서 어린이들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일부 어린이가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큰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일 관련업계와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도시 고속화 도로 곰내터널 안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모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5∼6세 유치원생 21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김모 군 등 6세 어린이 2명이 귀와 이마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나머지 어린이들도 병원으로 간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어깨 등에 가벼운 통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도된 버스에는 유아 21명과 운전자 김모(76)씨, 인솔교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버스로 들어가 안전밸트를 풀고 어린이들을 안전구역인 배수구 위로 대피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김씨는 "빗길을 달리다가 터널에서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는 순간 버스가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사고버스에 탄 인솔교사는 "버스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넘어졌고 누군가 버스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원생의 대피를 도와줬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는 "평소에 안전밸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고 오늘도 출발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전원 착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어린이들이 차량에서 대피해 터널 가장자리 턱 위에 앉아 울고 있었다"며 "버스가 넘어진 사고 치고 피해가 경미한 것은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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