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혁신] LG그룹, ‘직무 중심’ 직급 개편… 출퇴근 시간 자율 조정

입력 2016-08-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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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한 직원 책상에 '근무시간 07:00~16:00'이라고 적힌 명패가 놓여 있다. 인재개발팀에서 일하는 정용희씨는 '시차 출퇴근제'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일을 마친 뒤 어린이집에 들러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퇴근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그룹은 연공서열 중심의 직급체계를 직무 중심으로 효율화·단순화하며 임직원 개개인의 역할과 창의적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창의적·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LG전자는 연공서열 기반 ‘직급’보다 역할 기반 ‘직책’ 중심의 조직문화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 기존 5단계 직급체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는 유지하되 성과에 따라 누구든 파트장이나 팀장, 리더 등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즉 과장, 차장이라도 성과를 내면 높은 직책을 가질 수 있도록 직무·성과 중심의 직급체계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직급체계 개편으로 인사평가 방식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지금까지는 일정 비율을 정해 S, A, B, C, D등급을 줬다면 앞으로는 최고등급 S와 최저등급 D는 상대평가를 진행하고 나머지 A~C등급은 절대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는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자녀를 둔 학부모 직원과 야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차 출근제는 아이들 등원과 전일 야근으로 부득이하게 아침 출근시간이 늦을 수밖에 없는 직원들이 1~2시간 정도 출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일부터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여직원을 대상으로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신속한 의사결정과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5단계 직급체계를 3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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