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임금·복지 혜택 동일’ 주 30시간 근무제 시도

입력 2016-08-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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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주당 30시간 근무하는 파트타임(시간 선택제) 근로자들을 새로 모집하면서 월급과 복지 면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근무제도를 시험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이벤트 업체인 ‘이벤트 브라이트’웹사이트 채용공고란에 주당 30시간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마존은 “전통적인 풀타임 근로 형태는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며 근무 시간 단축에도 여전히 효율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주 30시간 근무체제는 시범적으로 인사부의 기술시스템을 설계하는 근무자들에게 적용된다. 이들이 주 40시간 파트타임 근로와 같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누린다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물론 이들이 받는 임금은 근무시간이 적은 만큼 풀타임 근로자의 75% 수준이다. 이들이 원할 경우 풀타임 근무로 옮길 수도 있다. 다만 해당 근무제는 일부 십여 명에 적용되는 것으로 주 40시간이 기본인 회사 전반 근무 시스템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업계에선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아마존의 실험이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노동강도로 악명높은 아마존이 이번 파격적인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물류창고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에 대한 비난에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휴가를 적게 보내고 주 80시간까지 근무를 요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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