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아빠 뭐해. 빨리 연습하지 않고~”...‘대디’들의 퍼팅 열전

입력 2016-08-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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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진 선수의 아버지가 우승...서로의 심정 헤아리는 계기

골프 선수를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의 ‘속으 속이 아니다’. 대회 때마다 나오는 성적에 따라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다. 버디 퍼팅이 빗나가보라. 이를 지켜 본 무모들은 화가 나고 속을 부글부글 끓이기 일쑤다.

그런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거꾸로 경기를 했다. 선수의 백을 매거나 뒤를 따르며 응원하던 ‘대디’들의 퍼팅 대회가 열렸다.

상황이 역전 된 것. 이때 여자선수들이 난리를 부렸다.

지난 24일 대회장인 하이원컨트리클럽 퍼팅그린에 30여명의 대디들이 모여 퍼팅열전을 벌였다. 대회를 앞둔 하루 선수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응원하느라 연습도 아랑곳 않고 열을 올렸다.

지헌솔(20·호반건설)은 “아빠 뭐해. 빨리 연습하지 않고~.” 그러나 참가 대디들은 넣어도 그만, 못 넣어도 그만. 즐겁게 화기애애하게 놀았다.

딸이 아버지의 심정이 되어보고, 대디는 딸의 입장이 돼보라고 마련했던 퍼팅대회. 역할극의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이진 선수 부친이 골프대디 퍼팅 대회 우승자가 되어 1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정선(강원)=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

▲최이진 선수 부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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