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통해 지역축제와 발전에 첨병역할 한 여자 선수들의 노력
하지만 선수들이 대회가 열리는 지역에서 ‘무엇인가’특별한 활동을 했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한 것이다. 특히 강원랜드이 부정적인 시각을 개선하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대회 그 이상’의 특별함을 보여준 대회로 기억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카지노로 잘 알려진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내 하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08년 창설돼 올해로 6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하이원리조트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행사인 크라우닝이 머리를 맞대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냈다. ‘어떻게 하면 지역 사회의 홍보를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고한재래시장은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되면서 ‘고한 야(夜)한 구공탄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각종 축제 및 이벤트, 그리고 상품개발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응답하라! 8090’축제를 여는 등 초청가수 공연까지 열리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선수들이 이같은 지형 밀착형 홍보·마케팅에 나서면서 보다 폭넓은 잠재 고객에게 정선 지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윤채영(29·한화), 조윤지(25·NH투자증권), 박보미2(22·하이원리조트), 고나혜(20·하이원리조트)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황지초등학교와 갈래초등학교에서 모인 이 지역 골프꿈나무 12명의 1일 골프 코치를 했다. 출전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는 바로 옆 타석을 이용해 출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한 선수당 3명씩 골프 교습을 했다.
크라우닝 김정수 대표는 “이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며 “ 선수들이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홍보·마케팅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여자프로골프대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선(강원)=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