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자이글이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자이글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610.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공모를 마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공모주의 20%인 89만6000주 모집에 약 5억4700만주 이상의 청약이 신청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3조 98억원이 몰렸다. 최근 얼어붙은 코스닥 시장에서 생활 가전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청약 일정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모 일정을 마쳤다”며 “IPO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자이글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350여 개의 기관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공모가는 자이글의 성장에 바탕이 된 고객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예측가보다 낮게 책정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사업계획 등으로 미뤄 볼 때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고객과 주주친화적인 회사로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글은 오는 30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친 후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로 마련된 자금은 향후 성장동력을 위해 R&D센터와 플래그샵 설치 등 해외 수출을 위한 시설·설비투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