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개인투자자, 빚내서 주식 중…신용융자 잔고 8조원 육박

입력 2016-08-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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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투데이)

투자 여유금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시장에 돈을 넣고 있다. 이른바 '빚 투자'로 불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8조원에 육박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7조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금액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신용융자 잔고는 6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6월29일 6조7347억원으로 저점을 다진 뒤 다시 급증하고 있다.

잔고 증가세는 코스닥 시장이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3조2천억∼3조3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 초 3조7000억원대에서 4조4000억원대로 급격히 불어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투기성을 바탕으로 일회성으로 증가한 게 아니라 2014년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예전처럼 증시 버블 징후로 포착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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