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라이언록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8월 마지막 주말께 제주 먼바다부터 북상 중인 라이언록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26일 관련업계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제주 먼바다에서 북동진 중이다. 라이언록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 해상에는 이번 주말께 흐리고 비가 내리겠으며 물결도 최고 3∼5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라이언록은 주말인 내주 월요일(29일) 새벽께 도쿄 앞바다까지 북상한 이후 일본 열도를 관통 동해로 빠져나올 전망이다.
올 여름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 가운데 길목인 제주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 하나도 없었다. 가을철(9∼11월)에도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10.8개)에 비해 다소 적거나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8∼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년(0.8개) 수준인 1개 정도로 예상된다.
라이언록은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27m에 강도는 중급이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오는 일요일(28일)께 중심기압 960hPa, 최대 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이후에는 라이온록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 기압계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태풍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비도 내리겠으며, 육상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