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자화폐 비트코인 사용이 늘어가는 가운데 ‘최악의 악성코드’로 불리는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랜섬웨어는 일찍이 1980년대 말부터 나타났지만 올해 특히 공격이 심해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종종 랜섬웨어가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피해자 컴퓨터에 심어진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거나 링크를 클릭하면 랜섬웨어 코드가 설치된다. 이후 피해자가 자신의 파일을 열 수 없어 해커들에게 돈을 갖다 바치거나 컴퓨터를 포맷해야 한다.
랜섬웨어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병원과 대학 기업체 등 사회 거의 모든 영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이는 랜섬웨어를 더욱 심각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위협으로 작용하게 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은 올해 하루 평균 4000차례 발생했다. 이는 작년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이버리스크 데이터업체 사이언스는 일반적으로 랜섬웨어 요구 금액은 500~1000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병원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킨 해커가 3만 달러(약 3360만 원)를 요구한 사례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할리우드장로교의료센터는 랜섬웨어로 잠긴 파일을 열기 위해 1만700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올해 1분기 신고가 접수된 랜섬웨어로 인한 전체 피해액이 2억900만 달러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전체의 24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도 랜섬웨어 급증과 연관 있다고 WSJ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사용자들이 송금하고 돈을 받는 것을 익명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를 심는 해커들이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