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사라진다”…자율차시대 ‘성큼’

입력 2016-08-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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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간에 미래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의 막이 올랐다.

올해 5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모드 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버는 내달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시험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는 물론 전통차 업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 기술에 대한 상용화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2009년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일부 업체가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해왔지만 일반인을 태운 적은 없었다.

다만,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의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Fully automated) 기술은 아니다. 자율주행 차량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를 대비해 운전사를 비롯해 총 2명의 우버 직원이 동승하게 된다. 우버는 이미 2년 전에 운전자 없는 차량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버는 지난 5월 피츠버그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포드의 하이브리드 중형세단 ‘퓨전’의 시험운행을 진행했다.

우버는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와 자율주행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개발을 위해 3억 달러(약 3332억 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 트럭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토모토(Ottomotto)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분야에 일찌감치 진출한 구글과 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 맞서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시대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와 테슬라 등 일부 업체는 이미 자율주행 보조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판매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업체 인수와 파트너십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도 2020년까지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개발한다는 목표가 있으며 최근 포드도 운전대 없이 완벽하게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를 5년 이내에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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