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④광주/현대차] 수소차 전후방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벤처 100곳 키운다

입력 2016-08-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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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개 업체에 기술 이전·판로 지원… 자동차 분야 창업·스마트팩토리 구축 목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월 출범 1주년 기념식과 수소융합스테이션 준공식을 가졌다. 고형권 창조경제추진단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최양희 미래부장관, 임내현 국회의원, 유기호 광주센터장(왼쪽부터) 등이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산업·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1월 광주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둥지를 튼 광주 혁신센터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 분야로 꼽히는 ‘수소연료 전지자동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벤처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혁신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광역시가 손잡고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생태계 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 등 4가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광주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자동차 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만든 1센터와 서민생활의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2센터 등을 통해 총 35개 업체에 기술 이전과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등의 도움을 제공했다. 지난해 33개 입주기업과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839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금융과 법률·특허부문 관련 168건의 원스톱 서비스 상담과 함께 57억 원의 투자유치와 매출 31억 원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보육기업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배 늘린 200억 원으로 설정하는 등 설립 2년차를 기점으로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 2019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1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여기에 청년고용 창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연간 1000명 규모의 청년을 대상으로 전남대 등 광주지역 주요 대학과 연계해 창업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현대차 기술역량을 융합해 수소 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마케팅, 자금 등 실시간 현장피드백을 제공하고,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150억 원 규모의 수소펀드도 조성했다. 연초에는 수소연료 전지차를 비롯한 수소 인프라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국내 최초 융합스테이션을 출범시켰다. 현재 1단계로 운용 중인 융합스테이션은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충전소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5개월 만에 완성했다.

광주혁신센터는 융합스테이션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 사업과 친환경차 충전 전력을 외부로 송전할 수 있는 V2G 사업의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광주혁신센터는 올 하반기부터 진행할 계획인 2단계 사업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개질기(연료변환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소연료전지의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또한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2센터를 주축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역전매일시장’을 리모델링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송정역전매일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이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설 노후화로 침체기에 빠졌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장을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시키기로 하고 55개의 점포를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의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 현대카드가 콘셉트와 디자인 기획을 맡아 지난 4월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동시에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식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했다. 1913송정역시장은 이를 통해 광주송정역 KTX터미널과 인접한 유리한 교통여건과 맞물려 하루 평균 4000여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만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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