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5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4% 밀린 100.27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1% 상승한 1.1291달러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3% 하락한 94.75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7% 오른 113.2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공개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당시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금리 인상 전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연준 위원들은 우려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역풍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했지만 이러한 상황만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에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콜린 시에진스키 CMC마켓 선임 시장 전략가는 “월가가 FOMC 회의록을 상당히 비둘기파 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면서 “당분간 (금리인상에 대한) 다양한 발언들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해석을 놓고 달러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