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은 전날 밤 9시 58분께 관광지로 유명한 콜카 계곡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 사망자 중에는 65세 미국인 남성 관광객이 포함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진앙이 페루 남동부 주요 도시 치바이 서남서 쪽 7km이며 진원 깊이는 10km라고 밝혔다.
아레키파 주지사인 야밀라 오소리오는 당초 지진 사망자가 9명이라고 밝혔다가 이를 네 명으로 정정했다.
페루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600채 이상의 주택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 중 하나라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콜카 계곡을 흐르는 콜카 강 인근 작은 마을들의 피해가 컸다.
군 당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8월 15일 인근 이카 주에서 규모 7.9로 40년 만에 최악의 강진이 발생해 약 60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