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제 앞두고 지난 6월 급락 재현 우려…일각선 “이미 주가 바닥…영향 제한적”
오는 16일 예정된 보호예수물량 해제를 앞두고 코데즈컴바인 투자자들이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최대주주의 ‘물량 폭탄’으로 급락세를 보인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하락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호예수물량 해제 이슈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이번 이벤트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영업일 기준) 코데즈컴바인 보통주 1711만 주의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는 총발행주식 수의 45.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공시를 통해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물량 해제가 예정돼 있다”며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투자판단 시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코데즈컴바인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6월 한 차례 보호예수 물량이 대규모로 풀렸었다. 당시 코데즈컴바인의 최대주주 코튼클럽은 보유 주식을 대거 내다 팔며 무려 800억 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둬들였다.
이에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보호예수물량 해제 직전 5만5500원이던 주가는 11일 현재 4545원까지 떨어져 91.81% 급락했다.
통상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면 최대주주 등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데즈컴바인의 경우 주가가 이상 급등한 데 따른 것이란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온 관리종목이었지만 유통거래 주식 수가 전체 거래주식의 0.67%에 불과한 품절주로 꼽히면서 투기세력이 몰렸고 이에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지난 3월 16일 장 중 18만4100원까지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한 차례 보호예수 물량이 대규모로 풀린 데다 주가가 저점을 찍고 있다는 인식에 이번 이벤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물량 해제 이슈는 투자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며 “주가 역시 바닥을 찍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폭이 일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 약 3억3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6억5000만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액은 58억 원으로 55.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