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문 디플레 우려는 완화

중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 물가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완화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9%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8%와 부합한 것이다. 또 CPI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여전히 PPI는 53개월째 하락해 사상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연장했지만 전월의 마이너스(-) 2.6%에서 하락폭이 줄어들었으며 시장 전망 -2.0%도 웃돌았다.
지난달 중국 남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생산차질에 PPI 상승률이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CPI 상승률은 여전히 중국 정부 목표인 3%를 밑돌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여지를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해리슨 후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명목 중국 경제성장률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 성장률은 물가 변동을 감안하지 않은 지표로 기업 이익과 정부 재정수입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CPI 상승률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빠르게 오르는 집값과 농산물 피해 등으로 올 하반기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분석해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