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센트(0.3%) 내린 배럴당 4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에 비해서는 0.5%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센트(0.04%) 떨어진 배럴당 44.27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중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가 25만5000 개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원유를 비롯한 상품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셰일원유 유정이 6주 연속 증가했다는 베이커 휴즈사의 통계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셰일 유정은 381 개로 이번 주중 7 개 늘어나면서 지난 6월 24일 이후 모두 51 개 증가했다.
향후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수급 균형이 이루어져 가격 조정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재고를 감안할 때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티그룹, 메릴린치, 코메르츠방크 등은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4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연말에는 5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CIM사의 빌 오그래디 수석마켓전략가는 "달러화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35~40달러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