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 보복, 한류스타 비난으로 확산…유인나 이어 박보검 불똥

입력 2016-08-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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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다각적인 한류 압박에 나섰다. 사진은 현지에서 비난 여론에 몰린 배우 박보검의 CF 모습. 박보검이 바둑상대인 '만리장성'(원안)을 압도하고, 만리장성이 뺨을 맞는 과정에 대해 현지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중국 환구망(環球網) 홈페이지 / 관련 광고영상 캡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한국 연예인의 현지 활동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배우 박보검이 찍었던 광고가 중국을 폄하하고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5일 "한국의 인기 배우 박보검이 중국을 모욕하는 광고를 찍었다. 누구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4500여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박보검이 잘못했다는 반응이 78%에 달했다. 관영 매체가 특정 배우에 대해 온라인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문제가 된 영상은 모 스포츠 브랜드가 제작했다는 영상 광고다. 광고에서 박보검은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의 남자와 바둑을 둔다. 광고 중에 한 여성이 '만리장성'이라는 사람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나온다. 박보검은 이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다. 이어 '만리장성'이라는 남자는 바둑에서도 박보검에게 패하면서 광고가 끝난다.

이 광고 영상은 중국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한국 영상물의 수입을 확실하게 억제해야 한다", "중국의 돈이 모두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이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 "국가 앞에는 우상이 없으니 금지해라"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보복을 운운한 가운데 광전총국이 한국인 연예인의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온 데다 실제로 일부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

앞서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2 : 달빛 아래의 교환'(相愛穿梭千年)을 촬영 중인 배우 유인나도 마무리 촬영을 코앞에 두고 드라마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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