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캐피탈, 中 공소융자리스에 지분투자

입력 2016-08-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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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북경 공소그룹 본사에서 열린 NH농협캐피탈-공소그룹 합자경영계약 조인식에서 이신형(왼쪽 다섯 번째부터)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양평루(Yang feng lu) 공소그룹 총경리, 징저셩(Jing ze sheng) 공소합작총사 재무부 부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농협캐피탈이 지분 참여를 통해 중국 공소융자리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은행권에서는 KEB하나은행이 합작을 통해 중국 리스업에 진출한 적이 있으나 국내 캐피털사가 합작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금융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농협캐피탈이 공소융자리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합자경영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캐피탈은 8500만 위안(약 143억 원)을 투자해 공소융자리스의 지분 29.82%를 획득,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회사의 증자 후 자본금은 2억8500만 위안(약 478억 원)이다.

농협캐피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이사회 3명 중 1명의 이사 선임권을 확보했으며 여신심사위원회에 부장급 직원 1명 등을 파견할 수 있는 권한도 얻었다. 풋옵션(주식매도선택권)도 보장받았다.

중국 리스시장은 중국 정부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지원하에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이상(계약 잔액기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중국의 리스 계약잔액은 3조6500억 위안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리스시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중국 정부가 농업현대화를 위해 농기계 보조금 지원, 농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융자리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과 협력해 공소융자리스를 농업 관련 리스시장에 특화된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1월 맺은 금융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공소그룹과 추진 중인 인터넷소액대출회사(2016년 말), 손해보험(2017년) 등의 합작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농협캐피탈의 지분 참여는 농협금융과 공소그룹이 펼칠 합작사업 청사진의 신호탄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 협동조합 금융기관간 최초 합작사례로서 기념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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