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동양매직 인수전에 관심”

입력 2016-08-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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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혼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우리나라 가전업체인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와 대만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하고 한 외국계 증권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인수제안가는 5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지난 4월 일본 샤프를 인수한 데 이어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해 애플 아이폰 OEM(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한·중·일 3국을 아우르는 종합 전자기업의 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최근 해외 기업 인수·지분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도 캐나다의 스마트칠판 제조업체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178억 대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로보틱스에도 투자를 결정했으며 대만에 로봇 판매 및 대여 업체도 설립했다. 폭스콘은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도 합작해 스마트 전기차 벤처기업인 ‘퓨처모빌리티’를 설립하기도 했다. 퓨처모빌리티는 지난 7월 2020년까지 첫 자율주행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만 업계에서는 일단 폭스콘의 동양매직 인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폭스콘이 동양매직을 인수하게 된다면 제품라인 보강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시장 선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스콘이 한국기업인 동양매직을 인수할 경우 한류 인기에 편승해 중국시장 진출에 훨씬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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